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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역시 NPB 벽 높네' KBO 관심 자원 슬러거, 1할 빈타 속 엔트리 제외

역시 일본 프로야구(NPB) 벽이 높은 걸까.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15일 세이부 라이온스 구단이 외국인 타자 프랜치 코데로(30)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코데로는 올 시즌 타율 0.176(51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0.208)과 장타율(0.275)을 합한 OPS도 0.483로 기대를 밑돌았다. 삼진은 18개로 퍼시픽리그 공동 1위. 실책성 플레이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수비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코데로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7홈런을 기록한 왼손 거포다. 지난 시즌에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24경기 타율 0.188 6홈런 13타점을 올렸다. 타율이 낮았지만, 안타 13개 중 8개 장타(2루타 2개, 홈런 6개)였다. 탄탄한 체격(키 1m90㎝·몸무게 102㎏)에서 나오는 파괴력이 수준급. 마이너리그 통산(11년) 성적은 타율 0.284 83홈런 416타점이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도 82경기 타율 0.288(292타수 84안타) 13홈런 61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에서도 복수의 구단이 주목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쩐의 전쟁'에서 NPB와 경쟁이 되지 않았다.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이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는데 코데로는 그 이상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 단장은 "현재 세이부에 부족한 부분인데 한 방에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파워 히터이기 때문에 클린업에서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큰 기대 속에 NPB 첫발을 내디뎠는데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NPB의 높은 리그 수준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5 17:41
메이저리그

"살았더라면 거래 성사됐을 것" 소토-SD 계약 협상, 구단주 사망이 결정적 '변수'

올스타 외야수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가 공개됐다.뉴욕포스트는 5일(한국시간) '소토는 양키스가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한 이유 중 하나'라며 '지금은 말할 수 있다. 지난여름 한때 소토가 샌디에이고에 장기적으로 머무를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소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장기 계약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지난해 12월 대형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소토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지난여름 피터 사이들러 샌디에이고 구단주에게 연락해 장기 계약 협상의 물꼬를 텄다. 매우 긍정적으로 시작한 협상은 11월 사이들러 구단주가 별세하면서 중단됐다. 보라스는 "구단주가 소토를 좋아했다"며 "소토를 영입하고 싶다고 전화했고 그를 붙잡고 싶다는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건강 문제로 잘 풀리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당시 협상은 조용히 진행됐다. 일부 사람들은 사이들러가 살았더라면 샌디에이고와 소토의 거래가 성사됐을 거라고 말한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사이들러 구단뿐만 아니라 A.J 프렐러 단장도 소토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팀 연봉(페이롤)을 크게 줄이는 상황. 사이들러가 생존해 있을 때는 거침없이 지갑을 열었다. 뉴욕포스트는 내야수 잰더 보가츠의 계약(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을 그 예로 들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샌디에이고를 떠난 소토는 양키스에 연착륙했다. 시즌 첫 7경기에서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441)과 장타율(0.483)을 합한 OPS가 0.924에 이른다. 양키스는 7경기에서 6승(1패)을 따냈다. 소토는 "내가 원했던 시작"이라며 "이번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초반에 성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뜻대로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다. 난 항상 그 자리에 서고 싶다. 야유나 박수받는 건 개의치 않는다. 항상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토는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4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샌디에이고에서 뛴 지난해에는 162경기에 출전, 타율 0.275(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삼진(129개)보다 더 많은 볼넷(132개)을 골라내 출루율도 0.410으로 수준급이었다.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풀릴 예정이어서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인 2022년 7월, 14년 총액 4억4000만 달러(5950억원)짜리 연장 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13:48
메이저리그

벌써 도는 '165㎞' 사사키 루머...차기 행선지는 SD? 다저스? 양키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로 뜨거운 감자에 올랐던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벌써부터 사사키 영입을 암시하는 관계자가 하나 둘 등장해서다.사사키가 올해 공을 던지는 곳은 미국이 아닌 일본이다. 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일본프로야구(NPB) 정규시즌 니혼햄 파이터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피안타 1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그런데 관심을 미국에서 끌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일 "LA 다저스가 더 이상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몇몇 구단의 단장들은 세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사사키가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한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사키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 야구 통틀어 최고 재능으로 꼽히는 투수다. NPB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이 165㎞/h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타이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엔 15경기에만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고, 통산 3시즌 성적은 19승 10패 평균자책점 2.00이었다. 부상이 잦아 규정 이닝 경험이 없고 소속팀 롯데도 그를 아껴왔다.미국 현지는 이미 그를 주목한지 오래다. MLB 유망주 평가 매체인 베이스볼 아메리카(BA)도 사사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A는 그글 두고 "2025년 탑 100 유망주 랭킹 1위 후보 중 와일드카드가 있다"며 "스카우트의 관점으로 볼 때 사사키만큼 감탄과 찬사를 받는 선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다. 최고 102마일, 평균 98~100마일의 직구를 던진다. 스플리터 역시 파괴력이 있다. 커터와 스위퍼성 슬라이더도 던진다"고 소개했다.매체는 또 "타자들은 사사키의 스플리터 때문에 공이 어덯게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다. 투구 감각과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이 더 발전할 여지가 있지만, (그것 없이도) 그의 강력한 구종들은 이미 그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만든다"고 칭찬했다. 문제는 행선지다. 사사키가 25세를 넘기고 온다면 거액의 계약을 맺을 수 있지만, 올 시즌 종료 후 온다면 국제 유망주로 분류돼 계약금이 최대 575만 달러(약 77억)으로 제한된다. 전 소속 구단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도 최대 144만 달러(약 19억3000만 원)에 불과하다. 롯데가 그의 포스팅시스템 신청을 아직 허락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반대로 말하면 그가 시장에 풀린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현재 팀 연봉과 아무 상관없이 30개 구단 모두 달려들 수 있다는 뜻이다.현재까지 유력하게 여겨지는 구단은 두 곳이다. 일단 '친일'을 자처하는 중인 다저스다. 나이팅게일이 보도하기 전에도 다저스는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이미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후로 일본 대표팀 훈련지를 찾아 사사키의 투구를 관찰하고, 직접 그와 인사를 나누기까지 했다.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일본 내 폭발적 인기를 확보한 다저스는 사사키를 영입하면 단순 전력을 넘어 마케팅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전력 강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이팅게일은 "여러분은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워커 뷸러-더스틴 메이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5인 로테이션을 상상할 수 있나"라고 전했다.물론 이 말은 정확하지 않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해 1선발로 기용 중이다. 뷸러는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이 종료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올해 2선발로 시작한 '100마일' 투수 바비 밀러 역시 로테이션을 지키는 중이다. 다음 시즌에는 팀 프랜차이즈 클레이튼 커쇼도 정상 투구가 가능하다. 정확히는 오타니-글래스노우-야마모토-밀러-사사키-커쇼의 6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지난 겨울 오타니(7억 달러) 야마모토(3억 2500만 달러) 글래스노우(1억 3650만 달러) 윌 스미스(1억 4000만 달러) 등 대형 계약을 연달아 체결한 다저스지만 사사키가 저연봉으로 온다면 부담 없이 전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다저스가 유일한 후보는 아니다. 최근 떠오른 곳은 역시 '친 아시아' 행보를 이어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일본 투수들의 '큰 형'인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고, 올 겨울에는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도 영입했다. 한국 선수인 김하성과 고우석까지 소속돼 있다.구단의 성향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거론되는 건 아니다. 사사키는 최근 샌디에이고 옷을 입고 일본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지난달 24일,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은 고인이 된 피터 사이들러 전 구단주의 추모식 행사 때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 중 한 명으로 사사키의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사사키와 어떤 공감대를 형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입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 한 가지는 사실인 셈이다.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패했던 뉴욕 양키스 역시 자존심 회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사사키는 프로 입단 때부터 다나카 마사히로(전 양키스)를 롤모델로 밝혀왔다. 지난해엔 NPB로 돌아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고 있는 다나카와 합동 인터뷰를 통해 "다나카 선배는 야구를 보기 시작할 때부터 내가 동경하던 선수"라고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사사키가 다나카의 행적을 밟길 원한다면 선택지가 양키스가 될 수도 있다. 양키스는 다나카뿐 아니라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 구로다 히데키 등이 거친 곳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사사키에겐 매력적인 선택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16:43
메이저리그

'야탑고 김하성'을 밀어낸 재능이 '기회'와 만났다

재능과 기회가 만났다. 박효준(28·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키웠다.박효준은 25일(한국시간) 기준 MLB 시범경기 최다 안타 공동 1위(21개)다. 블레이즈 알렉산더(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와이어트 랭포드(텍사스 레인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타율(0.500)만 높은 게 아니다. 출루율(0.500)과 장타율(0.690)을 합한 OPS도 1.190으로 수준급. 홈런(1개)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리그 최상위권이다.지난해 11월 오클랜드와 계약한 박효준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MLB 보장 조건도 아니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생존 경쟁'을 펼쳐야 했다. 박효준은 꾸준함을 앞세워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3경기에서 7안타를 몰아치며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24일 LA 에인절스전에선 2타수 2안타를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5할까지 올렸다. 시범경기에서 안타 17개 이상을 때려낸 31명의 타자 중 박효준이 타격 1위. 현지 매체에선 박효준의 개막전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높게 예상한다. 오클랜드의 상황도 박효준에게 나쁘지 않다. 오클랜드는 최근 두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문 약체다. 지난해에는 50승 112패(승률 0.302)로 2할대 승률까지 위협받았다. 올 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20일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파워랭킹에선 30개 팀 중 최하위로 평가됐다. 팀 전력이 약하다는 건 박효준에게 기회다. 그만큼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강점. 뎁스(선수층)가 약한 오클랜에 최적화한 선수다.박효준은 2014년 7월 뉴욕 양키스와 116만 달러(16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야탑고 시절 1년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로 뛸 정도로 재능이 엄청났다. 당시 감독으로 두 선수를 지도한 김성용 전 SSG 랜더스 단장은 "당시 MLB 스카우트들이 하성이와 효준이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감독 생활하면서 만나기 쉽지 않은 선수들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MLB 도전은 쉽지 않았다. 통산 빅리그 성적이 68경기 타율 0.201(179타수 36안타)에 그친다. 지난해에는 MLB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뛰었다. 오클랜드는 박효준의 네 번째 소속팀. 출발은 꽤 인상적이다. 캇세이 감독은 "박효준은 놀라운 캠프를 보냈다"며 "빅리그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 선수치고는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호평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5 20:01
메이저리그

1이닝 5실점 최악 데뷔에도 신인상 0순위는 야마모토, '타율 0.414' 이정후도 포함

'3억2500만 달러(4358억원)의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최악의 데뷔전을 치르고도 여전히 신인상 후부로 꼽혔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사이영상 수상자 등을 예측했다. 내셔널리그(NL) 신인상은 야마모토가 수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21일 다저스의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두 번째 경기서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는 1958년 랄프 마우리엘(3분의 1이닝 3실점) 이후 다저스 선발 투수로는 데뷔전에서 최소 이닝 투구였다. 또한 1901년 이후 다저스 투수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이닝 이하로 던지면서 5실점 이상을 허용한 것은 야마모토가 최초라고 한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역대 일본인 투수 중 빅리그 데뷔전을 선발 등판한 투수는 총 22명이다. 이 가운데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선수는 야마모토가 처음이다. 1999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의 오카 토모카즈가 1이닝 5피안타 5실점(2자책)을 했으나 2회에도 등판해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야마모토의 5실점은 일본인 투수 데뷔전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1월에도 MLB닷컴은 30개 팀 구단 단장, 스카우트를 비롯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신인상 수상 후보를 조사했다. 야마모토가 전체 응답자의 51% 지지 속에 1위였다. 야마모토가 최악의 데뷔전을 치른 후에도 MLB닷컴이 발표한 신인상 예측에서 여전히 1위를 수성했다. MLB닷컴은 "야마모토가 서울 시리즈에서 1이닝 5실점을 하면서 험난하게 출발했으나, 그의 구위와 일본에서 기록을 봤을 때 유력한 신인상 수상자 후보"라고 언급했다.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와 12년 총 3억2500만 달러, MLB 역대 투수 최고액에 계약한 야마모토는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일본 프로야구(NPB)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퍼시픽리그 MVP를 독차지했다. NPB 통산 성적은 172경기에서 70승 2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1.82다.MLB닷컴은 "미국 무대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야마모토는 투표대로 성적이 나온다면 이미 가득 찬 트로피 선반에 몇 개를 추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후도 외야수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아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등과 함께 신인상 후보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4(29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으로 적응을 마쳤다. 내셔널리그에선 무키 베츠(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생애 두 번째 MVP를 수상할 것으로 점쳤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후안 소토가 MVP,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신인상 후보로 꼽혔다.사이영상 예상 수상자로는 NL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AL 패트릭 코빈(볼티모어)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지휘봉을 쥔 AJ 힌치 감독과 시카고 컵스 크레이그 카운슬 감독은 각각 AL과 NL '올해의 감독' 유력 후보로 지목됐다.이형석 기자 2024.03.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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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진심합심] 서울시리즈 감상문 : 주인공의 자격, 야구경기 이상의 장르

'나는 가장 행복한 사람 (I’m the happiest person)'이란 박찬호의 코멘트를 보는 순간 기분이 묘했습니다. 이어진 그의 시구에 가슴 뭉클해졌습니다. 뉴욕 양키스의 전설, 루 게릭의 그 유명한 은퇴식 연설의 한 대목이 겹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 (the luckiest man)'.그렇습니다. 그는 행복했고, 운도 좋았습니다. 1994년, 그의 메이저리그에 데뷔한지 올해로 30주년입니다. 강산이 변한다는 그 시간이 흘러 박찬호의 바통을 이어받은 다음 세대는 빅리그 중심선수 대접을 받고 있음을 우리는 이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찬호가 심은 나무가 튼튼하게 자랐구나"라는 그의 말처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를 지켜보는 박찬호에겐 뿌듯함과 자부심이 느껴집니다.30년 전 박찬호 선수는 아시아 선수 한 명도 없는 현실에서 온갖 차별과 싸우며 버텼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박 선수 어머니가 선물한, 그래서 그가 가장 아끼던 양복이 라커룸에 걸려 있었는데 누군가 가위로 잘라버린 사건입니다. 신인 선수에 대한 클럽 하우스 선배들의 짓궂은 신고식이었습니다. 당시 원정 경기였는데 박 선수는 구단 버스 탑승을 거부하며 한바탕 소동을 벌였습니다. 미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최근 서울시리즈에 맞춰 박 선수의 도전을 조명한'‘서울의 대부(godfather)'란 기사에서 그때 해프닝을 전합니다. "지금 돌아보면 잘한 게 아니었다. 이제는 그런 일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란 당시 동료, 에릭 캐로스의 코멘트도 실렸습니다.박찬호의 빅리그 초기엔 야구에만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선입견과 무시, 시샘 속에서 꺾이지 않은 결과는 한-미 야구 역사에 선명히 새겨집니다. 그 결과가 이번 서울시리즈라고 할까요. 사실 이번 시리즈는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까지 등장하는 세계적인 빅 이벤트여서 시구자에 대한 다양한 주문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쏟아졌다 합니다. 그러나 박찬호의 시구는 일찌감치 결정됐고 흔들림 없이 준비됐습니다. 데뷔 30주년이란 시점에 빅리그 공식 개막전 문을 여는 시구의 영예까지. 기막힌 타이밍이 맞아 떨어진 박찬호는 행운아가 맞습니다.김하성 선수도 '아시아 선수는 내야수로는 성공 못한다'는 그들의 의심을 깨며 한국 야구의 도전기를 성공적으로 이어 받습니다. 이번 시리즈 기간 팀 동료들을 서울의 식당으로 초대하고, 한복 도포 스타일의 노란색 변형 운동 자켓을 선물하는 등 그의 존재감은 손님의 그것이 아니라 주인공 그 자체였습니다. 그걸 지켜보는 우리도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서울시리즈가 미국 야구의 세계화 일환이자 미국 문화의 확장판이 될 것이라는 걱정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우였습니다. 한국을 찾은 빅리거들은 초대받은 손님의 예를 갖춰 우리가 즐기는 방식과 문화를 따라 호흡하며 느끼고 갔습니다. 우리 역시 배우고 자극받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리딩하는 부분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시스템 등)을 전파하는 자신감도 발휘합니다. 어떻습니까, 우리의 주인공 자격 충분하지 않습니까.이 과정에서 야구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야구가 서울시리즈를 통해 단순히 경기의 차원을 넘어 스포츠 스타의 사회적 책임과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아우르는 문화적 장르로서 가치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태일 스포티즌 부사장은 "레전드와 레거시를 어떻게 대접하는지 실감나게 보여준 사례"라고 말합니다. 시즌 앞두고 한창 예민할 수 있는 시점, 장거리 여행과 시차에 따른 피로 등 불편할 수 있는 여러 이슈와 우려를 뒤로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 이를 뒷받침 하는 구단과 리그의 모습에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멋있었습니다. 미국 야구가 그렇다는 차원이 아닙니다. 우리의 야구 현장이 승부와 경기력 관리에 매몰돼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소홀한 불균형을 자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저 역시 반성합니다. 프로 레벨에 걸맞게 세상에 이기고 지는 것 이상의 매력을 내놓아야 할 때라는 걸 느낍니다. 서울시리즈는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자석처럼 각계 유명인을 고척돔으로 끌어 모았습니다. 한국 야구가 더 멋지게 바뀌어야 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3.25 07:30
메이저리그

'초비상 NYY' 콜, 팔꿈치 신경 자극과 부종…'3~4주 정도 투구 불가'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4)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미국 NBC 스포츠는 '콜이 팔꿈치 신경 자극과 부종으로 인해 3~4주 정도 공을 던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팔꿈치 통증 문제로 개막전 등판이 불발된 콜은 최악의 상황인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워낙 민감한 부위의 통증이라 조심스럽다.NBC 스포츠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팀에 40인 로스터 내 자리가 필요하다면 콜을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콜의 복귀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5뭘 말이 될 전망. 사실상 전반기 아웃까지 고려해야 한다. 콜은 "내게 흔한 경험은 아니다. 전에 이런 일을 겪어 본 적이 없다. 처음 겪는 일에는 항상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난 많은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콜은 9년, 3억2400만 달러(4324억원)의 다섯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NBC 스포츠는 '시즌 뒤 옵트아웃을 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지만 양키스는 2029년까지 3600만 달러(480억원)의 연봉을 보장해 옵트아웃을 무효화할 수 있다’며 '동행'을 예상했다. 콜은 지난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았다. 통산 성적은 145승 75패 평균자책점 3.17이다.한편 콜이 전열에서 이탈한 양키스는 오는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으로 2024년 일정을 시작한다. 개막전 투수는 콜을 대신해 네스터 코르테스가 출격한다. 쿠바 출신인 코르테스의 지난해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4.97이다. 휴스턴은 지난 시즌 12승을 따낸 프람버 발데스의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17:53
메이저리그

양키스도 주저한 트레이드, '소토 유산'까지 포기한 김하성의 SD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미래를 현재와 바꿨다.샌디에이고는 14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버튼을 눌러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29)를 영입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서울 시리즈(3월 20~21일) 참석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는데 트레이드 소식은 비행기 출발 직전 전해졌다.화이트삭스는 겨우내 시즈를 이적 시장에 내놓고 여러 구단과 접촉했다. 시즈는 MLB 5년 차 에이스. 통산 성적은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이다. 2022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1위 저스틴 벌렌더)를 차지했다. 지난해 약간의 부침(7승 9패 평균자책점 4.58)을 보였으나 1995년생으로 젊고 비교적 적은 연봉(2024년 800만 달러)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문제는 화이트삭스의 요구였다. 에이스를 포기하는 대가로 수준급 유망주를 원해 트레이드가 거듭 불발됐다. 대표적인 게 뉴욕 양키스다. 최근 에이스 게릿 콜이 부상으로 쓰러진 양키스는 화이트삭스와 연결됐다. 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콜의 소식을 기다리는 동안 양키스가 시즈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딜은 성사되지 않았다. 외야수 스펜서 존스(23) 영입을 원한 화이트삭스의 요구 조건을 양키스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인 존스는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84위. 양키스 선수 중에선 외야수 제이슨 도밍게스(전체 41위)에 이은 2위로 평가된 거물급 유망주다.샌디에이고는 과감했다. 시즈 영입을 위해 유망주 4명을 포기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른손 투수 드류 소프(24) 외야수 사무엘 자발라(20) 오른손 투수 하이로 아이리아테(23) 오른손 투수 스티븐 윌슨(30)이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는다'고 밝혔다. 소프는 지난해 12월 슈퍼스타 후안 소토 트레이드 때 양키스에서 받아온 핵심 유망주로 가치가 높다. 자발라는 MLB닷컴이 선정한 샌디에이고 유망주 랭킹에서 잭슨 메릴에 이어 팀 내 야수 2위. 아이리아테는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9이닝당 탈삼진 12.8개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윌슨은 빅리그 2년 차인 지난 시즌 22홀드를 따낸 필승조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우린 네 선수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시즈 같은 선수가 우리 팀에 적합한 투수"라며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시즈를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로테이션에 날개를 달았다. MLB닷컴은 '자유계약으로 떠난 블레이크 스넬을 대신해 오른손 투수인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와 함께 선발진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2024년 샌디에이고 로테이션으로 다르빗슈-머스그로브-시즈-마이클 킹- 죠니 브리토를 예상했다. MLB닷컴은 '오프시즌에 접어들면서 로테이션에 대한 의문이 가득 찬 로스터였다'며 '세계를 여행하기 시작한 샌디에이고는 이런 의문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4 16:29
메이저리그

에이스 콜 MRI 초비상 양키스, CHW 트레이드 문의…'존스는 NO'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29)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재점화됐다.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릿 콜의 소식을 기다리는 동안 양키스가 시즈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며 '새로운 제안에는 다시 한번 외야 유망주 스펜서 존스(23)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현재 에이스 콜의 몸 상태 때문에 초비상이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콜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워낙 변수가 많은 상황이어서 대체 자원 영입 필요성이 떠올랐는데 시즈가 그 첫 번째 후보인 셈이다.시즈는 MLB 5년 차 에이스다. 통산 성적은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 2022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1위 저스틴 벌렌더)를 차지했다. 지난해 약간의 부침(7승 9패 평균자책점 4.58)을 보였으나 1995년생으로 젊고 비교적 적은 연봉(2024년 800만 달러)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양키스는 앞서 시즈 영입에 관심 있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존스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지 여부가 핵심. 존스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지명한 '거물 유망주'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117경기 출전, 타율 0.267(480타수 128안타) 16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유망주 랭킹에선 전체 84위로 뽑혔다. 양키스 선수 중에선 외야수 제이슨 도밍게스(전체 41위)에 이은 2위. 화이트삭스가 존스 영입을 바라고 있지만 양키스가 쉽게 판매 목록에 그의 이름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NBC스포츠는 '화이트삭스가 오프시즌 내내 시즈의 여러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2월 초 크리스 게츠 단장은 이 투수가 팀의 개막전(3월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선발 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게츠 단장은 "시즈는 멋진 오프시즌을 보냈다. 난 그와 정기적으로 연락해 왔다. 그의 이름이 잠재적인 트레이드 대상자로 언급됐지만 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매우 프로페셔널하고 당면한 일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3 07:08
프로야구

[IS 인터뷰] '8년 계약' 이끈 손혁 단장 "샐러리캡? 당연히 고려했지만...모이어처럼, 좋은 투수 오래 쓰고 싶다"

"샐러리캡은 물론 고려했다. 하지만 좋은 투수를 오래 쓰고 싶었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도 있고, 제이미 모이어도 있지 않나."류현진(37)이 8년 계약을 보장받고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다. 샐러리캡 기준 팀 연봉 절감 효과가 크지만, 손혁 한화 단장은 '편법'이 아니라 류현진의 '롱런'을 바라고 있었다.한화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역대 최고 규모로 먼저 시선을 끌었지만, 170억원은 이미 세간에 알려진 내용과 같았다.주목할 부분은 기간이다. 통상 4년 안팎으로 맺어온 다년 계약들의 두 배 수준이다. 류현진과 동갑인 양의지가 1년 전 4+2년 계약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류현진은 아예 8년을 모두 보장 받는다. 류현진의 계약 기간을 두고 메이저리그(MLB)의 지불 유예와 같은 장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170억원 총액은 보장해줘야 하지만, 연 평균 금액을 낮춰야 하기에 뛰지 않을 수도 있는 40대 나이까지 계약을 보장했다는 해석이다.MLB였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애런 저지에게 14년 계약을 제시한 게 화두에 올랐다. 당시 저지의 계약은 31세부터 시작되는데, 14년 계약을 맺을 경우 류현진과 한화 계약처럼 40대 중반까지 포함한다. 하지만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칼럼니스트는 이에 대해 "MLB 사무국은 이를 사치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개적 시도로 봤을 거다. 사무국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MLB와는 사례가 다르다. 지불 유예 조항이 가능한 MLB와 달리 KBO리그는 아직 지불 유예에 대한 규정이 없다. 샐러리캡 시행도 초창기라 계약 구조에 대한 특별한 제한도 두지 않는 중이다. 한화로서는 샐러리캡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선수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방식을 고민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순 샐러리캡만 고민한 건 아니다. 손혁 한화 단장은 22일 본지와 통화를 통해 "물론 선수와 샐러리캡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면서도 "류현진은 좋은 투수다. 그런 좋은 투수가 팀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류현진이 한화에서 오래 뛰어준다면 미국에서 경험을 얘기해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만큼 경험도 많은 선수다"라고 했다.류현진과 장기 계약이 단순한 연봉 쪼개기가 아니라는 근거도 제시했다. 손혁 단장은 "오승환의 사례도 있지 않나"라고 들었다. 2020년 KBO리그에 복귀한 오승환은 올 겨울 삼성과 2년 계약을 맺었다. 역시 40대 중반이 되는 2025시즌까지 마운드에 설 수 있다. 손 단장은 "오승환도 구종을 바꿔가면서 스스로를 진화시켰고 롱런하는 중"이라며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제이미 모이어처럼 정말 좋은 선수로서 오랫동안 한화 선수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1986년 MLB에 데뷔한 모이어는 무려 2012년까지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당시 그의 나이 50세. 선수 생활을 포기하지 않은 끝에 통산 25시즌 동안 269승 209패를 기록할 수 있었다.손혁 단장은 류현진과 8년이 팀의 체질을 확실히 바꿀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로 기대한다. 손 단장은 "류현진 영입이 전부가 아니다. 구단은 그동안 전력을 빌드업하면서 육성과 함께 외부 영입도 많이 진행했다. 첫 번째 목표는 한화가 KBO리그 강팀으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류현진이 오면서 마케팅 등 여러 효과도 있겠지만 결국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시간을 빠르게 줄여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황준서, 김서현, 문동주가 지금도 성장 중이지만, 더 빠른 시일 내에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을 거다. 자신감도 심어줄 것으로 본다. 채은성이 소식을 듣고 고맙다고 전하더라. 선수들의 생각, 목표, 훈련 방식까지 모두 영향을 미칠 것이라 했다"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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